상영관 10개, 좌석 2천8개 보유…코로나19에 좌초
메가박스 측 "임대계약 만료로 영업종료"
대구지역 최초의 메가박스 영화관이자 지역 최대 규모 영화관인 메가박스 대구(칠성로)지점이 20년 만에 폐점한다.

메가박스는 8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 여러분들과 다양한 추억을 만들었던 메가박스 대구지점이 2022년 4월 24일 자로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대구 북구 칠성동 복합쇼핑몰 '스펙트럼시티'에 문을 연 메가박스 대구지점은 총 10개 상영관에 2천8개 좌석을 보유한 지역 최대 규모의 영화관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관람객 감소 등이 영업종료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지난해 9월에는 지역 최대 번화가 동성로에 있던 CGV대구점이 영업중단 끝에 문을 닫았다.

지역 영화 마니아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영화광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규모가 커서 비주류 영화도 가장 많이 상영했다",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아쉽다" 등의 반응이다.

메가박스 대구지점이 폐점하면 대구지역 메가박스 영화관은 신세계지점과 이시아지점, 북대구(칠곡)지점이 남게 된다.

메가박스 측은 "건물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서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으며 다른 곳으로 옮겨갈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