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랑 "흔들림 없는 한국 팀 보여드릴 것"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와 '맏언니' 김아랑(27·이상 고양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은 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202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간판'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이유빈(연세대)은 몸 상태 문제로 불참해 공백이 생겼지만 곽윤기는 동생들의 몫까지 힘을 내겠다는 각오다.

곽윤기는 이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함께하지 못한 황대헌과 박장혁 등 후배들의 몫까지, 내가 맏형으로서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에서 개최하려던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대회에는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역시 당초 지난달에 열리려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정세 등의 이유로 연기돼 이달 열린다.

오랜만에 참가하는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여자 대표팀 심석희(서울시청),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상 단체전 출전)이 나선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대표팀 동료 등을 험담한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 빙상연맹의 징계를 받은 심석희는 징계 해제 후 첫 대회를 치른다.

남자 대표팀은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 김동욱(스포츠토토·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이상 단체전 출전)로 꾸려졌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심석희의 복귀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대표팀은 지난달부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려 왔다.

곽윤기는 "오랜만에 관중과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라 뜻깊고 기대가 된다.

한국 팬분들도 많이 오실 것 같은데 기쁜 경기,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아랑은 "대회가 연기되는 바람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조금 영향은 있었지만, 2년간의 공백에도 흔들림 없는 한국 팀을 보여드리겠다"며 "올림픽 때 국민들이 응원해주신 것처럼,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