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센터서 이달 13일부터 5월 9일까지

예술인의 시각으로 제주 4·3을 알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탐라미술인협회'(이하 탐미협)의 기획전이 열린다.

4·3미술 아카이브 기획전 '바라·봄' 개최
탐미협은 4·3 74주년을 맞아 서울 인사아트센터 내에 있는 제주갤러리에서 4·3미술 아카이브 기획전 '바라·봄'을 오는 13일부터 5월 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탐미협' 창립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4·3미술을 이끌어 온 고길천·고혁진·김수범·박경훈·양미경·오석훈·이경재·이명복·정용성 등 9명의 작품 19점이 전시된다.

'탐미협' 창립 당시 작품 이경재의 '부활의 땅'부터 가장 최근작 양미경의 '그 곳'까지 4·3의 역사성과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들이다.

더불어 4·3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포스터 등 자료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4·3 진상 규명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4·3미술은 1993년 탐미협이 창립하면서 본격적인 미술운동의 길을 걸어왔다.

20여년간 제주를 떠나 있었던 강요배 화백이 귀향한 뒤 소집단으로 활동하던 문행섭·박경훈·김동수·김수범·강태봉·고혁진 등과 이들의 활동에 우호적이었던 오석훈·고원종·고길천·이경재·양미경·정용성 등이 함께 창립한 미술단체가 '탐미협'이다.

이들은 4·3 현장답사와 워크숍, 학술세미나 등을 거치면서 제1회 4·3미술제 '닫힌 가슴을 열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4·3미술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

'탐미협'은 4·3미술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적 고리들을 예술가들의 탁월한 시각으로 세상에 알리고 소통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 제주메세나협회, 롯대관광개발이 후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