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해외 1호 생산시설 브라질 공장 60년만에 폐쇄
도요타의 해외 첫 생산시설인 브라질 공장이 60년 만에 폐쇄된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도요타는 상파울루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 지역에 있는 공장을 내년 말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1962년에 건설된 이 공장은 도요타가 일본을 벗어나 해외에 첫 번째로 만든 완성차 생산시설이며, 현재는 엔진과 부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 공장의 설비를 상파울루주에 있는 다른 공장으로 옮기고 550여 명의 근로자들은 모두 고용을 유지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브라질 내 다른 생산공장 간의 시너지 효과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에 앞서 포드는 지난해 초 역시 상파울루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에 있는 공장을 폐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8월 상파울루주 이라세마폴리스에 있는 공장을 중국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에 매각했다.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공장을 폐쇄하면서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상파울루주의 위치도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는 상파울루주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내줬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주의 내륙 도시인 피라시카바에는 지난 2012년에 건설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이 가동 중이며, 남미 전략차종인 HB20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레타를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