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수놓은 '케이타 쇼'…KB, 대한항공 꺾고 챔프전 원점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차전 내줬던 KB손보 홈에서 반격…케이타, 35점 불꽃쇼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가 날아오를 때마다 의정부체육관에 '노란색 물결'이 일었다.
케이타가 만든 불꽃이 의정부체육관을 뒤덮었고, KB손해보험은 역사적인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챙겼다.
KB손해보험은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꺾었다.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KB손해보험은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설욕하며 3전 2승제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3차전으로 끌고 갔다.
2021-2022시즌 남자부 챔피언을 가릴 3차전은 9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B손해보험은 이날 '첫 챔프전 홈경기'를 치렀다.
2천27명의 관중이 '의정부에서 열린 첫 챔프전'을 즐겼고, 케이타는 35점(공격 성공률 58.92%)의 화려한 쇼를 펼치며 KB손해보험과 홈 팬들에게 기적 같은 승리를 선물했다.
2차전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이번 시즌 남자부의 하이라이트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명장면이 이날 3세트에서 탄생했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낸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다양한 공격 전술에 밀려 3세트에서 19-24로 밀렸다.
단 1점만 내줘도, 3세트를 빼앗기로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이었다.
김정호의 후위 공격으로 20-24로 한 점을 추격했을 때도, 대한항공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에는 'V리그 최고 공격수' 케이타가 있었다.
코너에 몰린 KB손해보험의 전술은 단순했다.
케이타가 강한 서브를 넣고, 다시 공격 기회가 오면 케이타가 해결하는 방법이었다.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했다.
서비스 라인에 들어선 케이타는 스파이크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공이 그대로 KB손해보험 진영으로 넘어오자 케이타가 백어택으로 득점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케이타의 두 번째 서브도 대한항공 수비진을 힘겹게 공을 넘기기만 했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다시 케이타에게 공을 올렸고, 케이타는 대한항공 3명의 블로킹 벽을 뚫고 또 득점했다.
케이타의 강한 서브가 또 한 번 대한항공 진영으로 넘어왔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후위 공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정호가 링컨의 공격을 받아냈고, 리베로 정민수는 케이타 쪽으로 높게 공을 올렸다.
케이타는 또 백어택을 꽂았다.
23-24에서도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곽승석의 퀵 오픈을 수비로 걷어냈다.
케이타는 놀라운 탄력으로 다시 뛰어올라 후위 공격을 퍼부었다.
노련한 대한항공 선수들의 얼굴에도 당혹감이 가득했다.
무려 4연속 후위 공격 득점을 올려 듀스를 만든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까지 올려 25-24, 역전을 끌어냈다.
대한항공이 링컨의 후위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KB손해보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5-25에서 케이타는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25-26에서 시도한 정지석의 오픈 공격은 블로커의 손에 닿지 않은 채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의정부체육관을 들끓게 한 3세트는 이렇게 끝났다.
케이타는 3세트에서 팀 공격의 73.08%를 책임지며 12득점 했다.
케이타의 개인 능력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의 조직력까지 무너뜨릴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케이타 쇼'는 2세트부터 시작됐다.
이날 케이타는 1세트 7-9에서 정지석에게 연속해서 블로킹 당하는 등 첫 세트에서는 5득점에 그쳤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는 달랐다.
케이타는 두 번째 세트에서 팀 공격의 71.43%를 책임지며 10점을 올렸다.
7-5에서 정지석의 퀵 오픈을 KB손해보험 리베로 정민수가 디그(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것)로 받아내자, 케이타는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케이타는 8-5에서도 높게 날아오는 공을 대각 후위 공격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케이타의 화력에 대한항공은 주춤했다.
케이타는 20점 이후에는 '미끼' 역할을 하며 김정호와 한성정의 득점도 도왔다.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극적으로 따낸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2-11에서 대한항공 진성태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은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12-14에서 링컨의 서브와 김규민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고, 링컨의 백어택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는 3연속 범실을 하면서 자멸했다.
케이타의 '불꽃'이 남긴 잔상에, 대한항공 선수들도 흔들렸다.
대한항공이 3차전에서 승리하면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루고, KB손해보험이 이기면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다.
/연합뉴스
케이타가 만든 불꽃이 의정부체육관을 뒤덮었고, KB손해보험은 역사적인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챙겼다.
KB손해보험은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꺾었다.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KB손해보험은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설욕하며 3전 2승제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3차전으로 끌고 갔다.
2021-2022시즌 남자부 챔피언을 가릴 3차전은 9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B손해보험은 이날 '첫 챔프전 홈경기'를 치렀다.
2천27명의 관중이 '의정부에서 열린 첫 챔프전'을 즐겼고, 케이타는 35점(공격 성공률 58.92%)의 화려한 쇼를 펼치며 KB손해보험과 홈 팬들에게 기적 같은 승리를 선물했다.
2차전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이번 시즌 남자부의 하이라이트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명장면이 이날 3세트에서 탄생했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낸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다양한 공격 전술에 밀려 3세트에서 19-24로 밀렸다.
단 1점만 내줘도, 3세트를 빼앗기로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이었다.
김정호의 후위 공격으로 20-24로 한 점을 추격했을 때도, 대한항공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에는 'V리그 최고 공격수' 케이타가 있었다.
코너에 몰린 KB손해보험의 전술은 단순했다.
케이타가 강한 서브를 넣고, 다시 공격 기회가 오면 케이타가 해결하는 방법이었다.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했다.
서비스 라인에 들어선 케이타는 스파이크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공이 그대로 KB손해보험 진영으로 넘어오자 케이타가 백어택으로 득점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케이타의 두 번째 서브도 대한항공 수비진을 힘겹게 공을 넘기기만 했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다시 케이타에게 공을 올렸고, 케이타는 대한항공 3명의 블로킹 벽을 뚫고 또 득점했다.
케이타의 강한 서브가 또 한 번 대한항공 진영으로 넘어왔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후위 공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정호가 링컨의 공격을 받아냈고, 리베로 정민수는 케이타 쪽으로 높게 공을 올렸다.
케이타는 또 백어택을 꽂았다.
23-24에서도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곽승석의 퀵 오픈을 수비로 걷어냈다.
케이타는 놀라운 탄력으로 다시 뛰어올라 후위 공격을 퍼부었다.
노련한 대한항공 선수들의 얼굴에도 당혹감이 가득했다.
무려 4연속 후위 공격 득점을 올려 듀스를 만든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까지 올려 25-24, 역전을 끌어냈다.
대한항공이 링컨의 후위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KB손해보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5-25에서 케이타는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25-26에서 시도한 정지석의 오픈 공격은 블로커의 손에 닿지 않은 채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의정부체육관을 들끓게 한 3세트는 이렇게 끝났다.
케이타는 3세트에서 팀 공격의 73.08%를 책임지며 12득점 했다.
케이타의 개인 능력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의 조직력까지 무너뜨릴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케이타 쇼'는 2세트부터 시작됐다.
이날 케이타는 1세트 7-9에서 정지석에게 연속해서 블로킹 당하는 등 첫 세트에서는 5득점에 그쳤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는 달랐다.
케이타는 두 번째 세트에서 팀 공격의 71.43%를 책임지며 10점을 올렸다.
7-5에서 정지석의 퀵 오픈을 KB손해보험 리베로 정민수가 디그(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것)로 받아내자, 케이타는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케이타는 8-5에서도 높게 날아오는 공을 대각 후위 공격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케이타의 화력에 대한항공은 주춤했다.
케이타는 20점 이후에는 '미끼' 역할을 하며 김정호와 한성정의 득점도 도왔다.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극적으로 따낸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2-11에서 대한항공 진성태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은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12-14에서 링컨의 서브와 김규민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고, 링컨의 백어택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는 3연속 범실을 하면서 자멸했다.
케이타의 '불꽃'이 남긴 잔상에, 대한항공 선수들도 흔들렸다.
대한항공이 3차전에서 승리하면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루고, KB손해보험이 이기면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