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역량 강화하고 첨단기술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중국 전문가 "미국 사이버안보 담당국의 목표는 중국"
미국 국무부가 사이버 안보문제를 담당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사이버공간 및 디지털 정책국'(CDP)에 대해 중국 전문가가 자국을 겨냥한 조직이라며 과학기술 역량 강화와 첨단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주문했다.

팡싱둥 저장대 미디어·국제문화대학 특임교수는 7일 관영 환구시보에 기고한 '디지털로 전향하는 미국의 외교정책'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팡 교수는 CDP의 핵심 임무가 사이버 위협 대응, 글로벌 인터넷 자유, 리스크 모니터링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對)중 과학기술전에서 전략을 분명히 하며 입법 규범과 기구를 완비하는 진지전의 특징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움직임의 배후 목표는 중국을 겨냥한 경쟁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CDP의 설립은 중국이 앞으로 직면할 경쟁 압력이 더 심해질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략 변화는 미중 경쟁뿐만 아니라 세계 강대국 간 경쟁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정세 변화에 따른 중국의 전략적 고려의 유연성을 주문했다.

팡 교수는 "중미 경쟁을 전 세계적인 시각에서 보고 전통적인 부서 설정에서 벗어나 산업과 외교 등의 조율 능력을 강화하며 정부와 기업의 전략적 협동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의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기술의 글로벌 경쟁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밖에 전략과 시스템 능력의 향상도 미래 도전에 대응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사이버 공간, 디지털 기술 정책과 관련된 국가안보 과제와 경제적 기회 등을 담당할 CDP를 출범시켰다.

CNN방송은 러시아와 중국이 인터넷에서 점점 더 자신의 권위주의적인 특징을 각인시키려는 시점에 디지털 권리문제를 미국 외교정책의 본질적 부분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