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지주회사 역할…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
동원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지배구조 단순화"
동원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는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되고,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스타키스트·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인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은 1 대 3.8385530이다.

대표이사는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과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이 각각 사업 부문과 지주 부문의 각자 대표를 맡는다.

동원그룹은 그동안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동원로엑스 등 종속회사 21개를 보유하는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동원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지배구조 단순화"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액면분할도 실시한다.

현재 액면가 5천원인 보통주 1주가 1천원으로 분할돼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된다.

동원그룹은 196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원양회사인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됐으며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출시하며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이후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해왔다.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전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해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