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겨냥해선 "러시아 안전 침해하는 정치 난쟁이"
北외무성 "미국, 우크라에 무기지원 군사출동 부추겨"
북한은 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편에 선 미국과 일본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왜 우크라이나사태가 지속되기를 바라는가' 제목의 글에서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전부터 '러시아 침공설'을 퍼뜨리며 우크라이나에 현대적 무기를 지원해 군사적 충돌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어 해외 언론의 입을 빌어 "미국은 결코 이번 전쟁이 결속(종료)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충돌 과정에 사람들의 피로 반죽한 빵을 먹으려 하고 있다"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또 "미국과 서방의 속심은 러시아를 장기전에 깊숙이 끌어들여 정치·외교적으로 고립시키고 군사·경제적으로 소모 약화시킴으로써 저들의 패권주의 정책 실현의 장애물인 러시아를 제거해보려는데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미국과 서방의 무기 납입 확대는 러시아의 강력한 대응을 불러올 것이며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을 향해서도 "정치 난쟁이"라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일본이 러시아 주요 기관을 제재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천 km나 떨어져 있고 제 땅에 파편 조각 하나 떨어진 것 없지만 미국 상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 누구에게 뒤질세라 대(對)러시아 제재 압박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어제날 대화 상대의 잔등에 칼을 박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패국으로서 저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도 하지 않고 있는 일본은 언제가도 고질적인 대미 추종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이로 하여 러일관계는 끊임없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