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자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대회 개최 난색
올해 7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축구대회)의 개최국이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들의 국가대항전으로 2년마다 열린다.

남자부는 2003년, 여자부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남녀부 모두 한국, 일본, 중국은 본선에 자동 출전하고 예선을 통과한 1개국씩이 합류해 우승을 다툰다.

2019년에는 우리나라 부산에서 대회를 치렀고,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해 대회가 미뤄져 올해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대회 개최에 난색을 보이면서 개최지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다.

EAFF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국축구협회가 아직 정식 공문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대회를 치르지 못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대회를 열 수 없게 되면 새로 유치 신청을 받아 개최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하면 현실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다.

중국 시나스포츠도 4일 자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중국축구협회가 전반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올해 동아시안컵을 개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대회는 일본 또는 한국에서 개최된다"고 전했다.

기존 순서대로라면 중국 다음 개최국은 일본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도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준비 지원을 위해 대회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