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막판 컨디션 악화로 격리…7번 타자 2루수로 SSG전 출격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kt wiz의 주전 내야수 박경수(38)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두 경기에서 패해 타선에 변화를 줬다"며 "컨디션을 회복한 박경수를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수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 3차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3차전 막판 수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는 부상 후에도 후배들을 독려하며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경수는 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돼 스프링캠프 기간 팀 분위기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러나 박경수는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범경기 막판 컨디션 악화로 자가격리를 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린 박경수는 5일 SSG전에서 대타로 나와 타격감을 점검한 뒤 6일 SSG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박경수를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최근 kt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3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난타당하며 역전패했고, 5일 SSG전에선 많은 득점 기회를 놓치며 석패했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2경기는 아쉽게 패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새로 투입하는 박경수와 지명타자 김병희가 좋은 모습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