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신임 총무원장 "고령화시대, 찾아가는 불교로 거듭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무원스님 9일 구인사서 취임법회…"소외계층 보듬는 문화 활성화"
새 정부에 "화합이 제일 우선" 당부 대한불교천태종 신임 총무원장 무원스님은 6일 "찾아가는 불교로 거듭나겠다"며 "구석구석 사각지대를 찾아서 보듬는 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원스님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4년간 역점을 두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천태종의 복지문화, 엔지오(NGO) 활동을 발전시켜 중생들과 함께 활기찬 불교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적으로는 기도수행, 염불선 수행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정신적 빈곤'을 어떻게 종교로 채울지도 화두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승려와 신도의 고령화 문제 대책으로 '찾아가는 불교'와 함께 다문화인과 함께 하는 종단 내 문화를 언급했다.
"제가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시대에 맞는 노래 하모니로 서로 외로움을 달래고, 부모님은 또 부모님대로 만나서 위로가 되고 해요.
'희망키움넷'이라고 다문화 아이들 교육문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이런 일들을 더 활성화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무원스님은 소수 종단 승려임에도 불교계는 물론 종교계에서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소외계층 지원과 자살 예방 활동 등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펼쳐왔다.
그는 2000년대 초중반에는 남북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아 북한 개성의 사찰인 영통사 복원 불사를 주도한 바 있다.
무원스님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에 변화가 생길 때를 대비한 천태종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구상을 묻자 "계획은 무한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영통사를 못 가지만 판문점에서 영통사를 바라보고서 기도하는 것, 북측이 필요한 물품을 모아 전달하는 것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법회 등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하며 종교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에 "천태종은 코로나가 왔을 때도 재정에 별 지장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가불자들이 역할을 잘했다.
우리 종단이 조계종과 차별화가 돼 있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조계종에서는 큰 관심거리일 것"이라고 천태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천태종은 전국에 사찰 150여 곳을 두고 있다.
비구와 비구니 등 승려는 약 700명이며 자체 집계로는 신도 수가 250만 명에 달한다.
불교계에서는 다른 종단에 비해 천태종의 승려 사회 '군기'가 세기로 유명하다.
'스님 1명이 100명 몫의 일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님이 사찰 안팎에서 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종단에 비해 재가 불자들의 종무 행정 참여 정도가 높은 것도 천태종단의 특징이다.
무원스님은 임기 동안 종무에 참여하는 재가 불자들의 수를 더 늘리고, 이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지도자로서 내달 출범하는 새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의에 "정치인이 알아서 하겠으나, 화합이 제일 먼저 우선 아니겠느냐"고 했다.
무원스님은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서 남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천태종 총무·사회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활동했다.
총무원장 취임법회는 9일 오전 10시 30분 구인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새 정부에 "화합이 제일 우선" 당부 대한불교천태종 신임 총무원장 무원스님은 6일 "찾아가는 불교로 거듭나겠다"며 "구석구석 사각지대를 찾아서 보듬는 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원스님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4년간 역점을 두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천태종의 복지문화, 엔지오(NGO) 활동을 발전시켜 중생들과 함께 활기찬 불교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적으로는 기도수행, 염불선 수행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정신적 빈곤'을 어떻게 종교로 채울지도 화두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승려와 신도의 고령화 문제 대책으로 '찾아가는 불교'와 함께 다문화인과 함께 하는 종단 내 문화를 언급했다.
"제가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시대에 맞는 노래 하모니로 서로 외로움을 달래고, 부모님은 또 부모님대로 만나서 위로가 되고 해요.
'희망키움넷'이라고 다문화 아이들 교육문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이런 일들을 더 활성화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무원스님은 소수 종단 승려임에도 불교계는 물론 종교계에서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소외계층 지원과 자살 예방 활동 등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펼쳐왔다.
그는 2000년대 초중반에는 남북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아 북한 개성의 사찰인 영통사 복원 불사를 주도한 바 있다.
무원스님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에 변화가 생길 때를 대비한 천태종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구상을 묻자 "계획은 무한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영통사를 못 가지만 판문점에서 영통사를 바라보고서 기도하는 것, 북측이 필요한 물품을 모아 전달하는 것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법회 등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하며 종교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에 "천태종은 코로나가 왔을 때도 재정에 별 지장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가불자들이 역할을 잘했다.
우리 종단이 조계종과 차별화가 돼 있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조계종에서는 큰 관심거리일 것"이라고 천태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천태종은 전국에 사찰 150여 곳을 두고 있다.
비구와 비구니 등 승려는 약 700명이며 자체 집계로는 신도 수가 250만 명에 달한다.
불교계에서는 다른 종단에 비해 천태종의 승려 사회 '군기'가 세기로 유명하다.
'스님 1명이 100명 몫의 일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님이 사찰 안팎에서 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종단에 비해 재가 불자들의 종무 행정 참여 정도가 높은 것도 천태종단의 특징이다.
무원스님은 임기 동안 종무에 참여하는 재가 불자들의 수를 더 늘리고, 이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지도자로서 내달 출범하는 새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의에 "정치인이 알아서 하겠으나, 화합이 제일 먼저 우선 아니겠느냐"고 했다.
무원스님은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서 남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천태종 총무·사회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활동했다.
총무원장 취임법회는 9일 오전 10시 30분 구인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