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9가지 제거 방법 비교 분석
채소 잔류농약 제거에는 가열보다 흐르는 물 세척이 효과
채소에 묻은 농약을 없애는 데는 흐르는 물에 씻는 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6일 봄철 소비량이 많은 채소별 잔류 농약 제거 방법 비교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상추, 깻잎, 쌈추, 시금치, 쑥갓 등 5종을 대상으로 클로르페나피르, 루페누론, 플루다이옥소닐 등 농약 10종 검출률을 비교했다.

제거 방법은 흐르는 물 세척, 담그기, 식초·베이킹소다·초음파 세척기·알칼리성 전해수·세제를 활용하는 방법, 데치기, 끓이기 등 9가지를 썼다.

방법별로 5종 채소 모두 흐르는 물 세척에서 평균 77.0%의 잔류 농약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나 효과가 가장 컸다.

열을 가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데치기와 끓이기는 각각 54.9%, 59.5%의 제거율을 보였다.

나머지 방법에서는 43.7∼56.3%로 제거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채소별 제거율은 상추 67.4%, 깻잎 59.8%, 시금치 55.1%, 쑥갓 54.3%, 쌈추 40.6%였다.

같은 농도의 농약을 뿌린 뒤 방법별로 잔류 농약의 농도를 비교한 수치라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김애경 광주 각화 농산물검사소장은 "나물, 국 등을 요리할 때 충분히 세척해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껍질을 제거할 수 없는 상추, 깻잎, 시금치 등은 과일보다 잔류 농약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니 더 세심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