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약자·영유아 등 29명 5∼6일 도착 예정
우크라 전쟁난민, 광주 고려인마을로 또 한 번 단체입국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난민이 광주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또 한 번 우리나라로 단체 입국한다.

4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 동포인 전쟁 난민 29명이 오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광주로 온다.

이번에 단체로 입국하는 고려인은 여성과 노약자 25명, 영유아 4명이다.

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15명, 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4명이 출발한다.

고려인마을은 전쟁 발발 이후 피난길에 오른 동포 가운데 광주에 연고를 둔 난민의 모국행을 돕고 있다.

자체 모금 운동과 지역사회 후원을 받아 마련한 기금으로 한 사람당 항공 경비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광주에 도착한 이후에는 가구당 원룸 보증금 200만원과 두 달 치 방값 등 정착을 지원 중이다.

한국어 교육과 취업도 도울 예정이다.

이러한 도움을 받아 광주에 안착한 고려인 동포는 단체 입국자 28명, 개별 입국자 6명 등 지금까지 34명이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으로 피신한 동포가 약 2천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광주에 연고를 둔 동포 100명 이상의 입국을 추가로 도울 예정이다.

법무부 등 당국은 현지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도적 특별체류를 허가하기로 했다.

광주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인 난민의 조국 귀환을 돕는 모금 운동에 지역사회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