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대학사회 감시자는 우리" 부활 꿈꾸는 대학 언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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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위기 내몰린 부산 대학언론인들 네트워크로 똘똘 뭉쳐 공동 활동
"기획취재단 꾸려 협력하고, 학생기자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서 성과"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누군가는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학보사 기자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동아대학보 선임기자이자 부산 대학언론인네트워크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주현(23)씨는 대학 언론사의 의무와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유례없는 취업난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부산지역 대학 언론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기자들이 줄줄이 그만두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학보사 운영을 위한 예산도 늘 부족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현직 대학 언론인들로 구성된 '부산 대학언론인네트워크'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대학언론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단체는 부경대, 동아대, 신라대 등 10여개의 부산지역 대학 언론사 기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청년 유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공동 취재단을 꾸려 협력하기도 하고, 학생기자의 임금 문제 등 전반적인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한다.
최근에는 동아대학보와 부경대신문 기자들이 꾸린 공동취재단이 시사주간지 '시사IN' 주최 대학기자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상을 받은 기사는 '무너지는 부산지역 대학, 지역도 무너진다'라는 기획기사로,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부산지역 대학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대학기본역량진단 제도가 어떻게 대학 서열화를 심화했는지 등을 4차례에 걸쳐 다뤘다.
박서현(24) 동아대학보 편집국장은 "젠더, 청년,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고민했지만, 이미 기성 언론에서 많이 다룬 내용이었다"며 "그러던 중 지역대학 문제는 당사자인 우리의 문제이니 취재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학생기자들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취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회에 '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사업' 조례 개정을 건의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기존 조례의 지원 대상을 대학언론사 기자로까지 확대해, 학생기자들이 부산시로부터 재정적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박주현 위원장은 "한 달 10만원 남짓한 금액으로 활동하는 학생기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기회"라며 "학생기자들이 안정적인 여건에서 대학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각 대학 언론사와 공동으로 후보 초청 토론회 등을 열어 청년을 위한 각종 공약과 정책을 점검하는 기획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희수(23) 부산 대학언론인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예산 삭감부터 지면 축소까지 날이 갈수록 대학언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대학 사회 안에서 감시자로서 제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획취재단 꾸려 협력하고, 학생기자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서 성과"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누군가는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학보사 기자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동아대학보 선임기자이자 부산 대학언론인네트워크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주현(23)씨는 대학 언론사의 의무와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유례없는 취업난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부산지역 대학 언론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기자들이 줄줄이 그만두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학보사 운영을 위한 예산도 늘 부족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현직 대학 언론인들로 구성된 '부산 대학언론인네트워크'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대학언론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단체는 부경대, 동아대, 신라대 등 10여개의 부산지역 대학 언론사 기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청년 유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공동 취재단을 꾸려 협력하기도 하고, 학생기자의 임금 문제 등 전반적인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한다.
최근에는 동아대학보와 부경대신문 기자들이 꾸린 공동취재단이 시사주간지 '시사IN' 주최 대학기자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상을 받은 기사는 '무너지는 부산지역 대학, 지역도 무너진다'라는 기획기사로,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부산지역 대학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대학기본역량진단 제도가 어떻게 대학 서열화를 심화했는지 등을 4차례에 걸쳐 다뤘다.
박서현(24) 동아대학보 편집국장은 "젠더, 청년,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고민했지만, 이미 기성 언론에서 많이 다룬 내용이었다"며 "그러던 중 지역대학 문제는 당사자인 우리의 문제이니 취재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학생기자들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취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회에 '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사업' 조례 개정을 건의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기존 조례의 지원 대상을 대학언론사 기자로까지 확대해, 학생기자들이 부산시로부터 재정적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박주현 위원장은 "한 달 10만원 남짓한 금액으로 활동하는 학생기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기회"라며 "학생기자들이 안정적인 여건에서 대학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각 대학 언론사와 공동으로 후보 초청 토론회 등을 열어 청년을 위한 각종 공약과 정책을 점검하는 기획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희수(23) 부산 대학언론인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예산 삭감부터 지면 축소까지 날이 갈수록 대학언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대학 사회 안에서 감시자로서 제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