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한국기자협회와 4개 지역 기자협회가 제주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4·3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한국기자협회와 4개 지역 기협, 제주4·3평화공원 참배
한국기자협회와 제주도기자협회, 광주·전남기자협회, 대구·경북기자협회, 울산·경남기자협회 회장단은 2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또한 앞서 지난 1일에는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사 기자 14명이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4·3평화기념관 전시실을 관람했다.

이들은 이어 4·3특별법에 따른 4·3 희생자 보상금 지급에 대해 강민철 제주도 4·3지원과장의 강연을 듣고,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민이 현대사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한 내용을 전해들었다.

또한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의 배경이 된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의 너븐숭이 4·3기념관과 북촌 4·3올레길을 답사했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울산·경남, 제주 등 4개 지역 기자협회는 앞서 지난해 현대사 왜곡 방지를 위한 교육·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협회는 5·18민주화운동, 3·15의거, 2·28민주화운동, 4·3사건 등 4개 지역의 민주화 운동사에 대한 '민주화 벨트'를 잇는 취지에서 협약을 체결해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 확립을 위해 협력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취재·보도를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기념일과 추념일에 기자협회 회원들을 초청해 역사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공동 기획취재와 현지 취재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좌동철 제주도기자협회장은 "4개 지역 기자협회의 이번 방문은 연대를 통해 현대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와 4개 지역 기협, 제주4·3평화공원 참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