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성과 1위 결정전서 역투에 이어 올해 개막전서도 완벽투
kt 쿠에바스, 삼성 킬러 맞네…개막전 6이닝 1실점 쾌투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투혼의 역투를 펼쳤던 kt wiz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2)가 삼성을 다시 한번 울렸다.

쿠에바스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2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컨디션 조절 문제로 투구 수 70개만 던지고 공을 넘겼지만,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모습으로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날 쿠에바스는 3회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 무사 1루 위기에서도 공민규와 박승규, 김상수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0-0으로 맞선 4회 실점 과정은 유일한 '옥에 티'였다.

그는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뒤 흔들렸다.

이후 커브를 원바운드로 던져 폭투가 됐다.

쿠에바스는 노아웃 3루 위기에서 상대 팀 호세 피렐라를 유격수 직선타로 막았지만, 강민호의 내야 땅볼 때 김지찬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kt 타선이 4회 2점을 뽑아내 역전한 후 쿠에바스는 이에 힘을 얻었는지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2-1로 앞선 7회 김민수에게 공을 넘겼다.

그는 직구(22개), 컷 패스트볼(28개), 투심 패스트볼(7개) 등 직구 계열의 공으로 삼성 타자를 제압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10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불과 사흘만 쉬었는데도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기세를 타고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