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촬영된 상업용 위성 이미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발사대 근처의 새 자재와 VIP 시설 부근의 차량 등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움직임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발사장 현대화 등을 지시한 가운데 이번 활동이 전반적인 시설 개선 차원인지, 위성 발사 준비를 위한 단기적인 조치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위성 발사체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전용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발사대 구역의 경우 지난달 22일에는 본건물 앞에 가려진 채 있었던 자재들은 점차 이동됐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38노스는 밝혔다.
이 자재들은 로켓 총조립 관련 시설에 대한 김 위원장의 개선·확충 지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본건물로 이동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체는 또 발사대 구역의 남쪽 끝에 새 자재들이 놓여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연료, 산화제 벙커로 연결되는 다리 부근으로 새 자재의 용도는 불명확하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와 함께 매체는 지난달 26~31일에 여러 대의 차량이 VIP 참관시설 근처에 와서 주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런 유형의 활동은 과거 위성 발사 전에 VIP 참관자를 위한 시설 점검 내지 준비 차원에서 관측된 바 있다.
매체는 "이 활동은 향후 진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고위 관료의 추가적인 방문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