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참석…'최우수 성적' 대통령상에 김재현 소위
3사관학교 477명 임관…병역명문가 여군·스케이팅 선수 출신도
육군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육군3사관학교 제56기 사관생도 졸업·임관식에서 총 477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여군 49명, 남군 428명이다.

지난 2년 동안 일반전공과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했으며, 전공별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최우수 성적을 받은 생도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은 김재현(27) 소위에게 돌아갔다.

김 소위는 육군 방공부대에서 병사로 복무 중 만난 소대장을 보고 3사관학교에 지원했다.

임관으로 두 번째 군번을 갖게 됐다.

그는 "병사로 복무하던 시절 부하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군인의 멋이 넘치던 소대장님을 보고 장교의 길을 택했다"며 "명예로운 선택에 한 점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위국헌신, 상호존중, 책임완수의 가치를 실천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김현성(25)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허성오(25) 소위, 합참의장상은 나총명(24) 소위가 받았다.

임관한 신임 장교들의 이색 사연도 눈길을 끈다.

이경미(28) 소위는 임시정부 광복군으로 활동한 큰할아버지와 6·25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 3사 18기로 임관해 소령으로 전역한 큰아버지를 비롯해 육군 부사관 출신인 어머니에 이어 여군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소위는 "어려운 시기에 국가에 헌신하신 집안 어른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가슴에 큰 꿈을 품고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노혁준(26) 소위는 2012년 오스트리아 동계 유스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참가해 동메달을 수상한 선수 출신이다.

단국대 체육교육과에서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중 3사 55기로 임관한 누나의 권유로 장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김효수(24) 소위의 경우 이날 임관으로 형들과 함께 네 형제가 모두 장교로 복무를 하게 됐다고 육군은 전했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장교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이수 후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