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올해 8번째 무력시위 후 한일 북핵 수석대표와 통화
美 북핵대표 "北미사일, 지역안정 위협…對北외교 준비돼 있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국과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와 각각 통화했다고 국무부가 27일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이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고, 지역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에 따르면 성 김 대표는 통화에서 미국은 계속해서 한미일 3국간 공조를 긴밀하게 해 나갈 것이라는 점과,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와, 한국 및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오전 7시 52분께(미 동부시간 기준 26일 오후 5시52분께) 평양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올해 8번째 무력 시위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