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겨냥한듯 "모르는게 자랑 아냐"…박태준에 "걸출한 경영자" 평가도
"성남시 공무원들 부정부패 유명했다…저는 유일하게 감옥 안 간 시장"
이재명 "선조·정조 보라…리더는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8일 "리더는 국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모르는 게 자랑이 아니다.

머리를 빌려도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포항시청 광장 유세에서 "똑같은 조선(임금)인데 선조는 외부의 침략을 허용해 수백만 백성이 죽게 했고 정조는 조선을 부흥시켰다.

이것이 리더의 자질과 역량"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선조에, 자신을 정조에 빗대어 자신의 인물 경쟁력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는 브라질 사례도 언급하면서 "룰라 대통령 때 세계 8대 경제 강국이 됐는데 정치 검사들과 부패한 사법 권력이 죄를 뒤집어씌워 끌어내리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니 경제도 후퇴하고 브라질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직자를 얼마나 잘 통솔하느냐, 얼마나 정확한 비전을 가지고 정확히 길을 내고 잘 지휘해서 일해내느냐가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확하게 미래를 내다볼 수 없지만 예측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사는 길은 균형발전에 있고 그 핵심은 최고책임자의 결단과 용기,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포항을 달궜던 포스코지주사 본사 소재지의 포항 이전 결정과 관련, "지주사를 어디에 두느냐로 마음고생이 많지 않았냐. 제가 2월 그 이전부터 이미 이야기했지만 수도권의 준공공기관, 공기업, 준공기업을 지방으로 내려보내야 하는데 지방에 있는 걸 도로 싸 짊어지고 서울로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소한 이런 부분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을 매우 존경한다면서 "포항제철도 사실 그 걸출한 경영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포스텍(포항공대)도 (박 전 회장의) 결단 아니냐"면서 "다른 데(기업)는 돈을 모아 쟁이느라 그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똑같은 재료를 갖고 음식을 만들어도 요리사마다 음식점마다 맛이 다르다.

결국 (맛은) 리더의 몫"이라면서 리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 공무원들이 부정부패로 전국에 유명했다.

(역대) 시장은 예외 없이 감옥에 갔는데 제가 유일하게 안 간 시장"이라면서 "경기도에서도 2년 만에 전국 최고 도지사로 평가받았다"며 성남지사와 경기지사를 지낸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포항에 신산업 육성과 기업유치를 통해 포항경제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기초연금 인상과 일자리 확대, 공유주택 건립 등 어르신 공약 발표 등을 통해 표심에 구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