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선·5월 새 정부 출범 고려 시기 앞당겨
외교부 공관장 인사…아세안 대사에 권희석 이탈리아 대사
외교부는 28일 차관급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재 대사에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신남방정책 추진 의지를 반영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 주재 대표부를 이끄는 대사를 국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했다.

주(駐)아세안 대사는 권 신임 대사의 전임자인 임성남 대사가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한 뒤 공석이 됐다.

권 신임 대사는 외무고시 20회 출신으로 주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대표, 주스페인공사,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등을 지냈다.

정부는 주이탈리아대사에는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주루마니아대사에는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주벨라루스 대사에는 박두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주엘살바도르대사에는 추원훈 전 주파나마대사, 주오만대사에는 김기주 전 DR콩고 대사, 주우즈베키스탄대사에는 김희상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석대사, 주크로아티아대사에는 홍성욱 전 주광저우총영사, 주포르투갈대사에는 조영무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직업 외교관 출신 공관장이다.

이번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현직 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학자 등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특임공관장으로 임명된 인사는 주OECD 대표부 대사에 임명된 안일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유일하다.

정부는 안 전 비서관의 공관장 내정 사실을 지난달 먼저 발표한 바 있다.

외교부는 매년 춘계·추계로 나눠 공관장 인사를 실시하는데 춘계공관장 인사는 일러야 3월에 이뤄져 왔다.

1~2월에 춘계공관장 인사 내정 및 발표를 하는 것은 시기를 대폭 앞당긴 것으로, 3월 대선 및 5월 새 정부 출범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