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독일, LNG 터미널 신규 건설…러 에너지 의존도 축소 모색
독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신규 건설을 발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두 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숄츠 총리는 석탄, 가스 비축량 증대 방침도 밝혔다.

숄츠 총리의 이날 발표는 독일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숄츠 총리도 유럽연합(EU) 회원국에는 LNG 터미널이 다수 있지만, 독일에는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새 LNG 터미널은 독일 북부 브룬스뷔텔과 빌헬름스하펜에 건설될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책임 있고, 진보적인 에너지 정책은 우리의 경제와 기후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독일의 안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독일은 러시아에 화석 연료 공급을 크게 의존해왔다.

숄츠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행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러시아에서 자국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위한 승인 절차를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 가스관은 당초 러시아에서 독일로 수송되는 천연가스의 양을 두 배 늘리기 위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수백만 가구에 가스가 공급될 예정이었다.

독일은 올해 말까지 원자력 발전도 중단할 계획이어서 일각에서는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모든 에너지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고 dpa는 전했다.

독일 정부는 재생가능에너지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숄츠 총리는 LNG 터미널들은 미래에 수소에너지를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