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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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최근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와 관련해 "다른 나라들이 이런 위기를 겪은 것에 비하면 지금 우리의 상황은 분명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우리나라는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가 비교적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버텨내자"고 글을 올렸다.

지난 23일 17만명대로 크게 늘어난 확진자 수는 일주일가량 그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주 5만에서 9만, 또 10만에서 17만으로 하루 만에 증가할 때는 다른 나라처럼 매일 두 배가량 늘어나는 '더블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을 졸였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작년 말 델타변이가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와 비교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7배나 증가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오히려 크게 적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4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높은 백신 접종률,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 덕분에 다른 나라와 같은 급속한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속으로는 저도 반신반의했지만 한 달간의 결과를 받아보고 나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이 3가지 모두 정부가 아니라 국민들이 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자료를 밝히면서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김 총리는 "작년 말 델타변이가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와 비교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7배나 증가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오히려 크게 적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4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망자 수 역시 다른 나라와 큰 차이를 보인다"며 "21일 기준 우리나라의 100만 명당 누적 사망자 수는 143명으로, 2000 명이 넘는 미국, 프랑스, 영국이나 1000명 대인 독일, 이스라엘에 비하면 20분의 1, 10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더불어 김 총리는 일부 언론에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일부 언론에는 '각자도생'이라느니, 국가가 국민을 내팽개쳤다느니 하는, 불안과 혼란을 조장하는 선정적 기사들이 넘쳐난다"며 "언론의 비판도 우리 공동체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는 쪽으로 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모든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전 세계의 상황과 비교하면 우리는 분명히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선택'을 했고 잘 버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점이 다가올수록 끝도 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이다. 우리 같이 조금만 더 버텨내자. 분명히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