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북핵대표, 北 탄도미사일에 전화협의…"깊은우려"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2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선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전화 협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또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앞으로도 한미 간 확고한 연합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하고, 물샐틈없는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에 관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정세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단행한 만큼 그 의도와 전망에 대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이후 베이징(北京) 동계 올림픽 기간 무력 시위를 벌이지 않았으나, 이날 28일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이는 올해 8번째 무력 시위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준중거리 미사일(MRBM)로 추정되며, 최고 고도 약 600㎞로 300㎞가량 날아간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