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스포츠에서 국제기구까지…러시아 배제 움직임(종합)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조처로 스포츠 행사 개최부터 음악 축제 참가, 국제기구 회원 자격까지 박탈하고 나섰다.

먼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각 연맹에 러시아나 이에 협조한 벨라루스에서 예정된 스포츠 행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집행이사회는 또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의 국기가 게양되거나 이들의 국가가 연주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우크라 침공] 스포츠에서 국제기구까지…러시아 배제 움직임(종합)
유럽축구연맹(UEFA)도 올해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UEFA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축구인과 그 가족이 고통과 파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유로비전)의 주최 측인 유럽방송연합(EBU)도 올해 행사에서 러시아 참가자의 공연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BU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례 없는 위기를 고려할 때 올해 행사에 러시아를 참여시킬 경우 유로비전의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침공] 스포츠에서 국제기구까지…러시아 배제 움직임(종합)
지상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올해 행사에서도 러시아 기업을 한데 모아서 소개하는 러시아관이 마련되지 않을 전망이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모든 제재와 정부 정책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를 위해 활동하는 유럽의 국제기구인 유럽평의회도 러시아를 회원국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유럽평의회 각료위원회의 의장을 맡은 이탈리아의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각료위원회는 러시아를 회원국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도 다음 주 열리는 이사회에 EBRD 펀드에 대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접근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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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