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의 기적이 일어나길"…동주민센터에 익명 기부
익명의 시민이 서울 양천구의 한 동주민센터에 현금 200만원을 기부했다.

25일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에 따르면 지난 23일 익명의 기부자가 신월3동주민센터 민원 창구에 편지와 함께 현금 200만원을 놓고 갔다.

이 기부자는 편지에 "어린 시절 신월3동에서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지독한 가난함 속에 살았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당부와 함께 "200만원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안기주 신월3동장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편지에서 이웃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묻어났다"며 "전달된 기부금이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2동에 자리한 성문교회도 목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청소년 후원금 700만원을 기부했다.

후원금은 이달 말 초·중·고 예비입학생 33명에게 '입학 축하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