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닉슨 방중 50주년 맞아 "대미 전략적 핵심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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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중 5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열린 포럼에서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미 관계에서 '전략적 핵심'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닉슨 방중 50주년 기념 포럼에서 양제몐(楊潔勉)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우리는 미중 관계 수호를 추구하면서 국내외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며 "우리는 희망 사항을 버리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특히 중대한 위기와 도전의 시기에 단호히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전략적 핵심을 고려하고 효과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략적 핵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중국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양 소장은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楊潔篪)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의 동생이다.
그의 발언은 지난 23일 나온 해당 포럼의 발언록 요약문을 통해 공개됐다.
양 소장은 중국이 닉슨 방중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솔직하다"면서 "양국 관계는 현재 저조한 상태이지만 장기적으로 중·미 관계는 개선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중·미 관계는 개선돼야만 한다'는 1989년 12월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베이징을 찾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했던 말로, 양 소장이 이를 인용한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당시는 덩샤오핑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무력 진압을 지시해 미국 등 국제 사회가 비판하던 때다.
이와 함께 해당 포럼에서 다웨이(達巍)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장은 "50년 전 양국은 원칙과 정책 유연성 조화를 통해 경색된 분위기를 깼다"며 "50년 후 유연성은 여전히 우리가 경색된 분위기를 깨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명보는 "닉슨 대통령 방중 5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는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다른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23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서 정부는 (닉슨 방중 50주년) 기념 성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미국이 역사적 행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979년 2월 21일 중국을 방문했고, 방중 기간인 2월 28일 발표된 상하이 코뮤니케는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1979년 수교로 이어지는 밑바탕이 됐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닉슨 방중 50주년 기념 포럼에서 양제몐(楊潔勉)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우리는 미중 관계 수호를 추구하면서 국내외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며 "우리는 희망 사항을 버리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특히 중대한 위기와 도전의 시기에 단호히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전략적 핵심을 고려하고 효과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략적 핵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중국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양 소장은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楊潔篪)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의 동생이다.
그의 발언은 지난 23일 나온 해당 포럼의 발언록 요약문을 통해 공개됐다.
양 소장은 중국이 닉슨 방중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솔직하다"면서 "양국 관계는 현재 저조한 상태이지만 장기적으로 중·미 관계는 개선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중·미 관계는 개선돼야만 한다'는 1989년 12월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베이징을 찾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했던 말로, 양 소장이 이를 인용한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당시는 덩샤오핑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무력 진압을 지시해 미국 등 국제 사회가 비판하던 때다.
이와 함께 해당 포럼에서 다웨이(達巍)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장은 "50년 전 양국은 원칙과 정책 유연성 조화를 통해 경색된 분위기를 깼다"며 "50년 후 유연성은 여전히 우리가 경색된 분위기를 깨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명보는 "닉슨 대통령 방중 5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는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다른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23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서 정부는 (닉슨 방중 50주년) 기념 성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미국이 역사적 행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979년 2월 21일 중국을 방문했고, 방중 기간인 2월 28일 발표된 상하이 코뮤니케는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1979년 수교로 이어지는 밑바탕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