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독일 프로축구 샬케, 유니폼서 '가즈프롬' 로고 제거
이동경(25)의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샬케04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결국 유니폼 셔츠의 메인 스폰서 로고를 지우기로 했다.

샬케의 메인 스폰서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GAZPROM)이다.

샬케는 2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우리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메인 스폰서인 가즈프롬의 로고를 유니폼 셔츠에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가즈프롬 독일과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가즈프롬 로고 자리에는) 대신 'Shalke04(샬케04)'를 부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즈프롬은 2007년부터 샬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왔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샬케가 2부로 강등된 뒤에도 연간 1천만 유로(약 135억 원)를 후원하고 있으며, 팀이 1부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면 강등 이전과 같은 연간 2천만 유로에 승격 보너스 500만 유로를 얹어주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침공] 독일 프로축구 샬케, 유니폼서 '가즈프롬' 로고 제거
이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높아질 때부터 독일에서는 샬케가 가즈프롬과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독일 타블로이드 일간 빌트는 앞서 '푸틴의 광고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지면과 홈페이지에 실리는 우리 기사에서는 샬케 유니폼 셔츠에 가즈프롬 로고 대신 '우크라이나에 자유를'이라는 문구를 붙여 사용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