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증질환자 이송 26%↑…심정지 538명 소생

지난해 경기지역 소방서의 구급 출동이 전년보다 17%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소방 42초마다 119구급활동…작년 출동건수 17% 증가
25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119구급대는 지난해 74만2천871건 구급 출동해 41만6천919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기간 119구급대는 42초마다 현장으로 투입되고 1분 15초마다 1명을 병원으로 실어나른 셈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출동 건수는 10만6천738건(16.8%), 이송 인원은 4만5천393명(12.2%)이 각각 늘었다.

지난해 이송 인원 중에서는 질병 환자가 62만4천5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에 따른 부상 등 질병 외 환자가 12만7천425명, 주취자 등 기타 사례가 8천288명으로 뒤를 이었다.

질병 외 환자의 경우 사고로 인한 부상이 7만6천909건(56.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교통사고 3만9천187건(28.9%), 연기 흡입과 같은 비외상성 손상 1만1천329건(8.3%) 등 순이었다.

암·심장질환·뇌질환·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환자는 7만6천401명으로 전체 이송 환자 중 18.3%를 차지해 전년보다 25.7% 증가했다.

이송 환자 5명 중 1명꼴로 중증질환자인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심정지 환자 538명을 소생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이송인원은 19만4천71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2만4천149명, 유증상자 16만4천162명, 백신 이상 반응자 6천400명 등이다.

특히 확진으로 이송된 인원은 직전 연도(5천675명)보다 325% 늘어났다.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구급 활동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모든 대원이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며 "도와 소방, 의료기관과의 업무 협의를 통해 이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 고충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