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주 유세 '사드 발언' 두고 충북 여야 난타전

지난 23일 청주 유세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놓고 여야 충북도당이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충북선대위는 24일 성명을 내 "이 후보가 '청주에 사드 배치, 충청도에 사드 배치'를 운운하며 충청인의 갈등을 부추겼다"며 "윤석열 후보의 사드 배치 발언을 명확히 확인하지도 않고 세 치 혀를 놀려 도민과 전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핵·미사일 도발을 방어하기 위한 사드를 어디에 배치할지 검토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는 마치 사드의 충청도 배치가 기정사실인 양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전날 청주유세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지금 갑자기 누가 이 청주에다가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도에 사드 배치한다 선제타격해 버리겠다 이렇게 해서 한반도에 전쟁 위협을 제고하는 사람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논평을 내 "국민의힘은 타 당 후보의 정견을 두고 세 치 혀 운운하는 망언을 저질렀다"며 "세 치 혀조차 놀리지 못하는 윤 후보의 무식함과 이로 인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맞섰다.

이어 "윤 후보가 내뱉은 사드 추가 배치 공약도, 사드는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평택이나 계룡에 설치해야 한다는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발언도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되묻는다"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은 "충북은 이미 2016년 사드 배치 때에도 음성이 배후지로 검토되며 홍역을 치른 바 있다"고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