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계소득 6.4%↑ 10년만에 최대폭…근로 등 시장소득 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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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기 연속 시장소득 늘었지만…물가상승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 2.8%에 그쳐
고물가에 소비지출 12년만에 최대 증가…물가 부담에 소비성향 '역대 최저' 작년 4분기 가계 총소득이 1년 전보다 6% 넘게 늘면서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지급하는 국민지원금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에도 가계가 일해서 번 돈인 시장소득이 늘며 소득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둔화했고, 치솟는 물가 탓에 소비지출은 1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 사업소득 8.6%↑ 근로소득 5.6%↑…물가 고려한 실질소득 2.8% 늘어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64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가구 소득은 작년 4분기 기준으로 2011년(7.2%)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가구 소득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작년 3분기(8.0%)보다는 증가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동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모습이었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작년 3분기의 경우 정부의 국민지원금이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소득 증가를 견인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자영업자 등이 벌어들이는 사업소득(101만8천원)이 1년 전보다 8.6% 늘었다.
사업소득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2009년 4분기(10.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289만3천원)은 5.6% 증가했다.
이로써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포함한 시장소득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전소득(60만2천원)도 3.9% 늘었는데, 특히 정부가 지급하는 공적 이전소득이 10.7% 증가했다.
다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질소득 증가율은 3분기 5.3%에서 4분기 2.8%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 물가 상승에 소비지출 5.8%↑…소득세·재산세 등 18.8%↑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가계 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0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254만7천원)이 5.8% 늘며 2009년 4분기(7.0%) 이후 1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이 2.2%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증가율 가운데 3.6%포인트는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목별로 보면 의류·신발(12.2%), 오락 문화(11.0%), 음식 숙박(17.0%) 등 지출이 늘었다.
가정에서 소비하는 주류(10.2%) 지출이 늘며 주류·담배 지출 역시 3.7% 증가했으며,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기구 연료비(19.1%)도 20% 가까이 늘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비롯한 4분기 비소비지출은 85만9천원으로 1년 새 4.8% 증가했다.
특히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뜻하는 경상조세가 18.8% 늘었고, 사회보험료 지출도 10.3% 늘었다.
연간기준 월평균 소비지출(249만5천원) 역시 3.9% 증가해 2011년(5.0%)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실질 소비지출은 1.4% 증가에 그쳤고, 특히 식료품·비주류 음료(-1.6%)나 교통(-6.6%) 지출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가 식료품 지출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지난해 연간 가계지출 가운데 세금 등 비소비지출이 차지한 비중은 26.1%로 전년(25.9%) 대비 늘었다.
◇ 더 벌어도 안 쓴다…평균소비성향 역대 최저
이에 따라 가계 소비성향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4분기 가계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작년 4분기 67.3%로 1인 가구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23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연합뉴스
고물가에 소비지출 12년만에 최대 증가…물가 부담에 소비성향 '역대 최저' 작년 4분기 가계 총소득이 1년 전보다 6% 넘게 늘면서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지급하는 국민지원금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에도 가계가 일해서 번 돈인 시장소득이 늘며 소득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둔화했고, 치솟는 물가 탓에 소비지출은 1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 사업소득 8.6%↑ 근로소득 5.6%↑…물가 고려한 실질소득 2.8% 늘어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64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가구 소득은 작년 4분기 기준으로 2011년(7.2%)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가구 소득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작년 3분기(8.0%)보다는 증가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동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모습이었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작년 3분기의 경우 정부의 국민지원금이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소득 증가를 견인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자영업자 등이 벌어들이는 사업소득(101만8천원)이 1년 전보다 8.6% 늘었다.
사업소득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2009년 4분기(10.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289만3천원)은 5.6% 증가했다.
이로써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포함한 시장소득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전소득(60만2천원)도 3.9% 늘었는데, 특히 정부가 지급하는 공적 이전소득이 10.7% 증가했다.
다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질소득 증가율은 3분기 5.3%에서 4분기 2.8%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 물가 상승에 소비지출 5.8%↑…소득세·재산세 등 18.8%↑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가계 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0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254만7천원)이 5.8% 늘며 2009년 4분기(7.0%) 이후 1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이 2.2%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증가율 가운데 3.6%포인트는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목별로 보면 의류·신발(12.2%), 오락 문화(11.0%), 음식 숙박(17.0%) 등 지출이 늘었다.
가정에서 소비하는 주류(10.2%) 지출이 늘며 주류·담배 지출 역시 3.7% 증가했으며,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기구 연료비(19.1%)도 20% 가까이 늘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비롯한 4분기 비소비지출은 85만9천원으로 1년 새 4.8% 증가했다.
특히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뜻하는 경상조세가 18.8% 늘었고, 사회보험료 지출도 10.3% 늘었다.
연간기준 월평균 소비지출(249만5천원) 역시 3.9% 증가해 2011년(5.0%)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실질 소비지출은 1.4% 증가에 그쳤고, 특히 식료품·비주류 음료(-1.6%)나 교통(-6.6%) 지출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가 식료품 지출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지난해 연간 가계지출 가운데 세금 등 비소비지출이 차지한 비중은 26.1%로 전년(25.9%) 대비 늘었다.
◇ 더 벌어도 안 쓴다…평균소비성향 역대 최저
이에 따라 가계 소비성향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4분기 가계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작년 4분기 67.3%로 1인 가구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23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