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지주사 서울행, LG 태양광 패널 철수에 포항·구미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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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각계 "투자 위축, 세수 감소 우려", 구미 경제계 "일자리 타격 예상"
포스코 지주사(포스코홀딩스) 서울 설립과 LG전자의 태양광 셀 및 모듈(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로 경북 포항과 구미 경제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24일 포항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3월 2월 서울에서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을 한다.
이 회사는 물적분할을 통해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에 철강사업 자회사인 포스코를 두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지난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최정점인 포스코홀딩스는 본사를 서울에, 자회사인 포스코는 본사를 기존과 같이 포항에 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에서는 시, 시의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환경단체 등 각계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포항 각계각층은 포스코홀딩스 설립으로 당장 변화가 생기지 않더라도 앞으로 포항지역 투자 축소, 인력 유출, 세수 감소 우려가 있다고 본다.
포스코홀딩스가 신성장 사업을 육성할 때 포항에 소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포스코홀딩스 세금도 서울에 납부하는 만큼 포항에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는 분할 전 회사 대부분 인력과 자산을 이전받고 본사도 포항으로 유지해 생산, 세금, 고용, 투자 등 모든 측면에서 변함없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지주사 전환 이전에도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전환 과정에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않았다"며 포스코를 성토하고 있다.
포항 각계는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이전 촉구운동을 벌이는 한편 28일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3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강창호 범대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인해 시민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민 목소리를 모아 포스코 행태를 널리 알리고 최정우 회장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태양광 셀 및 모듈(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로 구미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수백 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2010년부터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행하면서 LG전자 구미 A3 공장이 태양광 패널 생산을 맡아 왔다.
그러나 LG전자는 오는 6월 30일에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태양광 패널 생산을 담당해온 직원 380명을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구미 경제계는 이에 따라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일정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화'가 가속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은 "구미 A3 공장을 LG그룹 내 타 계열사가 활용하는 등 LG그룹과 구미 일자리를 지키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는 해당 기업 내부 사정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는 해가 갈수록 심화하는 '수도권 집중화' 여파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4일 포항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3월 2월 서울에서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을 한다.
이 회사는 물적분할을 통해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에 철강사업 자회사인 포스코를 두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지난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최정점인 포스코홀딩스는 본사를 서울에, 자회사인 포스코는 본사를 기존과 같이 포항에 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에서는 시, 시의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환경단체 등 각계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포항 각계각층은 포스코홀딩스 설립으로 당장 변화가 생기지 않더라도 앞으로 포항지역 투자 축소, 인력 유출, 세수 감소 우려가 있다고 본다.
포스코홀딩스가 신성장 사업을 육성할 때 포항에 소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포스코홀딩스 세금도 서울에 납부하는 만큼 포항에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는 분할 전 회사 대부분 인력과 자산을 이전받고 본사도 포항으로 유지해 생산, 세금, 고용, 투자 등 모든 측면에서 변함없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지주사 전환 이전에도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전환 과정에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않았다"며 포스코를 성토하고 있다.
포항 각계는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이전 촉구운동을 벌이는 한편 28일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3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강창호 범대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인해 시민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민 목소리를 모아 포스코 행태를 널리 알리고 최정우 회장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태양광 셀 및 모듈(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로 구미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수백 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2010년부터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행하면서 LG전자 구미 A3 공장이 태양광 패널 생산을 맡아 왔다.
그러나 LG전자는 오는 6월 30일에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태양광 패널 생산을 담당해온 직원 380명을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구미 경제계는 이에 따라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일정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화'가 가속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은 "구미 A3 공장을 LG그룹 내 타 계열사가 활용하는 등 LG그룹과 구미 일자리를 지키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는 해당 기업 내부 사정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는 해가 갈수록 심화하는 '수도권 집중화' 여파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