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원재료가격 고공행진이 생산자물가 상승 요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4일 국제 원재료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유류세 인하 기간을 연장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생산자물가는 국제 원재료 가격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4월까지로 한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기업의 원활한 원재료 조달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원재료 수입 물가 급등이 생산자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올해 1월 원재료 수입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58.97%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7.9%포인트(p) 만큼 상승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이 2010년 이후 분기별 자료를 활용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원재료 수입 물가 1% 상승에 따른 생산자 물가 상승 폭은 0.13%p다.

이를 적용하면 지난달 급등한 원재료 수입 물가는 생산자물가의 7.9%p의 상승을 야기했다.

원재료 수입 물가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급등했다.

지난달 국제원유가격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현물가격 기준으로 WTI(서부텍사스산원유) 68.9%, 브렌트유 65.8%, 두바이유 61.3%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1차 금속제품, 석탄·석유제품, 화학 제품들이 최근 생산자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