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오균 전 코치, 박항서 감독 후임으로 베트남 U-23 팀 지휘"
공오균(48) 전 프로축구 서울 이랜드 코치가 박항서(65) 감독의 뒤를 이어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등은 23일 공오균 전 코치가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U-23 대표팀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뚜오이째는 "베트남축구협회(VFF)와 박항서 감독이 공 전 코치를 적합한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VFF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공 전 코치가 U-23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서 "아직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아 발표할 수는 없다.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하반기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성인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지휘해 왔지만, 올해 5월로 예정된 2021 동남아시안(SEA)게임이 끝나면 U-23 대표팀 감독직은 내려놓는다.

박 감독은 성인 대표팀에 집중하면서 U-23 대표팀에서는 테크니컬 디렉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의 뒤를 이을 공오균 전 코치는 1997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2015년에는 중국 선전FC에서 코치를 맡아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한국 연령별 대표팀 코치로도 두루 활동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때 현재 이랜드를 이끄는 정정용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수석코치로 합류했다가 2021시즌에는 이랜드에서 다시 정정용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현지 매체들은 공 전 코치의 이력을 주목하면서 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P급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 전 코치의 계약 기간은 2년이 유력하다.

VFF와 계약이 성사되면 그는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와 C조에 묶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