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순매도…코스닥지수도 내림세
우크라이나 우려 속 코스피 1%대 하락 출발…2680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24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33포인트(1.19%) 내린 2,687.20이다.

이틀 만에 장중 2,7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927억원, 기관이 1천21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3천106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 내려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8%, 2.57% 떨어져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이날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내각, 외무부 등 국가 기관과 은행들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시장의 불안을 더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우크라이나 주요 정부 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테러 공격 발생 등 러시아의 침공 불안이 증폭되면서 재차 급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대장주 역할을 했던 미국 나스닥지수가 고점 대비 약 19%대 하락하며 기술적인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1.23%), LG에너지솔루션(-2.26%), SK하이닉스(-3.11%), 삼성바이오로직스(-1.04%), 네이버(-1.78%), LG화학(-2.04%), 카카오(-1.40%), 현대차(-1.66%), 삼성SDI(-2.55%), 기아(-1.1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내림세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1.63%), 의약품(-1.64%), 제조업(-1.35%), 운송장비(-1.31%), 서비스업(-1.15%) 등 대부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36포인트(1.18%) 내린 866.9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09포인트(0.92%) 내린 869.24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7억원, 1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460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2.87%), 에코프로비엠(-2.14%), 엘앤에프(-0.89%), 펄어비스(-1.46%), 카카오게임즈(-1.25%) 등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