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일정은 모두 소화하고, 포스트시즌 줄이는 안 유력
삼성화재도 코로나19 확진자 대거 발생…남자부 PS 축소 전망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될 전망이다.

팀당 36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는 모두 소화하고, 포스트시즌 일정을 단축하는 안이 유력하다.

23일 삼성화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 나왔다.

이중 선수는 5명인데, 1명은 현재 엔트리(17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다.

기존 확진자 2명에 추가 확진자 4명 등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6명이 확진돼 삼성화재도 한국배구연맹(KOVO)이 '경기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정한 엔트리 12명을 채울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KOVO는 '2개 구단 이상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 미만이 되면 리그를 중단한다'는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15일부터 24일까지 남자부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KOVO는 25일 리그 재개를 준비하며 새 일정표도 공개했지만,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재개일을 28일로 미뤘다.

28일에 리그를 재개한다면 남자부의 일정 중단 기간은 총 13일(15∼27일)이 된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KOVO가 그동안 적용한 확진자의 경기 출장 제한 기준인 '확진자 격리 해제 기준인 7일과 격리 해제 후 추가 3일 등 10일'을 고려하면 28일까지 '엔트리 12명'을 구성할 수 없다.

KOVO는 코로나19 매뉴얼에 4∼6라운드에 정규리그를 중단할 경우 운영 가이드라인을 적시했다.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잔여 경기 수를 유지하고, 2∼4주 중단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

4주 이상 중단되면 리그를 조기에 종료한다.

확진자 상황과 격리 해제 일정 등을 계산해 28일 정규리그 재개가 불가능해지면, 매뉴얼에 따라 남자부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

KOVO는 21일 남녀 14개 구단 사무국장과 화상 긴급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리그 축소가 불가피할 경우'를 대비한 방안을 논의했다.

KOVO와 각 구단은 정규리그는 되도록 모두 소화하고, 포스트시즌 일정부터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