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플랫폼에서 '한국' 금지어 ?…與 "부정 키워드 접목 방지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재밍'에 '한국'과 '대한민국'이 금지어로 등록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한 네티즌이 재밍의 닉네임 금지어라며 한국과 대한민국을 포함한 여러 단어를 제시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네티즌이 제시한 금지어에는 욕설, 특정 성별·지역 등 혐오 표현, 성적 은어 등이 다수 포함됐으며, '관리자', '운영자', '주인장', 'president(대통령)', 'ceo(최고경영자)' 같은 단어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름인 '윤석열'도 들어가 있다.

이 네티즌은 홈페이지에 공개된 코드를 내려받아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대한민국이 금지닉(금지 닉네임)이었던 이유부터 해명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공격으로 고소한 이재명은 이거부터 해명해보라"며 금지어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 네티즌은 이 커뮤니티에 올린 다른 글에서 민주당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전날(22일) '재밍' 오픈 직후 성명 불상자들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 사용자의 게임 득점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1∼10위 상위권에 노출되게 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23일 이 네티즌이 제시한 금지어 목록에 대해 "개발사에 확인한 결과 무언가의 대표성을 갖는 단어를 조합하여 악용할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을 못 쓰게 하려는 게 아니라 한국이나 대한민국과 부정적인 키워드를 접목하지 못 하게 하려는 취지"라며 "금지어 리스트에 '운영자', 'president'가 포함된 것도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후보나 진영을 네거티브할 수 있는 단어들도 포함시켰다"며 '닭근혜' '윤도리' 등을 예로 제시했다.

李플랫폼에서 '한국' 금지어 ?…與 "부정 키워드 접목 방지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