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무시" 공주대 예산캠퍼스, 예산군·충남대 협약 반발

"백지화 않으면 각종 협력사업 재고는 물론 예산캠퍼스 이전도 검토"

충남 예산군이 충남대·더본 코리아와 외식산업 분야 인재 육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대해 공주대 예산캠퍼스 산업과학대학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주대 예산캠퍼스 산업과학대학 구성원 20여명은 23일 예산군청을 방문, 예산군·충남대·더본 코리아 간 업무협약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주대 예산캠퍼스 식품공학과·식품영양학과·외식상품학과는 지역의 식품과 외식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며 "하지만 예산군이 지역대학을 배제한 채 대전을 권역으로 한 충남대와 업무협약을 한 것은 우리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주대는 예산캠퍼스의 성장 발전을 위해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캠퍼스 이전 요구를 진정시키며 지역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백지화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예산군과 추진해온 각종 협력 사업을 재고하는 것은 물론 예산캠퍼스 이전까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황선봉 예산군수와 이진숙 충남대 총장,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는 지난 21일 예산군청 회의실에서 지역협력체제 구축 및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