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지속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탱크들 사진=브레스트 EPA
훈련 지속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탱크들 사진=브레스트 EPA
전운이 감도는 지금 같은 때는 어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골라야 할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돈바스에 진입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명확한 상승 동력(모멘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였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들도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ETF 시장의 경우 확장 기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불확실성 요인들이 증가하며 선진국 주식형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5억5000만달러에 그치는 모습이었다"며 "채권형 ETF 시장의 경우 유럽과 신흥아시아 지역의 채권 ETF 시장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긴축 관련 경계심이 반영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면서 명확한 모멘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예측이 힘든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시장 대응이 어려워진 시기이고 통화정책 관련 경계는 올 3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여행과 레저, 엔터 등의 리오프닝 수혜 ETF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이어 "변동성을 이용한 ETF 투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VIX 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는 VIXY, UVXY(1.5배)를 활용할 수 있고 정상화 과정에서는 SVXY(-0.5배)와 같은 ETF들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헤지하거나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