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 새학기 대면수업 원칙 운영…"전면원격은 신중히"

노옥희 울산교육감, 오미크론 변이 대응 학사 운영 방안 발표

울산시교육청은 새 학기 대면 수업 유지를 원칙으로 학교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한다.

노옥희 교육감은 22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2022학년도 학사 운영 방안 기자회견에서 "꼼꼼한 방역 체계를 갖춰 등교 수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학교 단위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은 신중을 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방역 체계는 학교 중심의 대응 체계로 전환한다.

시교육청은 학교별 감염병 현황에 따라 학사 운영 유형을 정상 교육 활동부터 전면 원격 수업까지 4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학교에서는 핵심 지표인 재학생 확진 비율 3%, 재학생 등교 중지(확진·격리) 비율 15%를 기준으로 단계별 등교 유형을 적용한다.

지표에 미달하는 경우 정상 교육 활동이 이뤄진다.

지표를 초과할 경우 학년이나 학급 단위 부분 원격 수업 전환은 학교에서 결정하고,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은 시교육청과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급, 돌봄, 소규모·농어촌학교 학생은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하고, 가정 학습은 유치원은 연간 60일, 초등학교는 56일, 중·고교는 34일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개학 전 학교마다 충분한 방역 물품을 비축하도록 하고,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학생은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일 때에만 등교를 하도록 한다.

교내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를 운영해 학교의 방역 부담을 줄인다.

또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를 3월에 학생에게 1인당 9개씩, 교직원에게 1인당 4개씩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비축용 자가진단키트 1만6천여 개, 선제검사용 140만여 개를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기숙사 운영 학교는 신속항원검사를 주 2회 시행하고, 입소생은 매일 두 차례 발열 검사를 받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24시간 재난상황실과 긴급 대응 추진단, 현장 지원팀 등을 운영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생활·급식·보건 분야 방역 인력도 계속해서 지원한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학교당 3천만원에서 4천만원, 총 88억원의 학교 기본운영비를 증액 편성해 학교 중심 방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노 교육감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대유행의 한복판에 서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 회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