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전환 기준 '재학생 신규 확진율 5%·등교 중지율 20%'

제주도교육청이 새 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되 학생 확진율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원격수업을 운영하도록 했다.

제주 학교 1학기 전면 등교수업…확진율 따라 원격 전환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22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담화문을 통해 1학기 학사 운영 계획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되 '재학생 신규 확진율 5%'와 '재학생 등교 중지율(확진·격리) 20%' 등 2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학교별 여건 등을 반영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 두 가지 기준 중 하나를 초과하면 전체 등교하되 교육활동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두 기준을 모두 초과하면 일부는 등교수업, 일부는 원격수업한다.

초등학교는 3개 학년, 중학교는 2개 학년 이상 원격수업해야 하는 경우 해당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또한 대면 수업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학교 방역을 강화하며, 다음 달 2일 개학 후 학생들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배부해 가정에서 검사하도록 한다.

키트는 주 2회 등의 주기적 사용보다는 학생 건강 상태에 따라 등교 당일 아침 가정에서 필요할 때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교육청은 우선 22억원을 들여 3월분 키트 90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구성원 확진으로 교내 접촉자가 발생하면 진단검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검사 전문 의료기관에 위탁해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를 운영한다.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 학생을 파악해 유사시에 대비하고,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에게 지원한다.

입학식은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중·고교는 학부모 동행을 자제하도록 했고, 학교 관계자도 최소 인원만 참여한다.

3월에는 이동수업 운영을 최소화한다.

원격수업 전환 때는 90% 이상 쌍방향 소통 수업을 할 것을 권장한다.

학사일정은 여름방학 기간을 조정해 12월 말 종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방역 인력을 1천138명에서 1천591명으로 453명 추가해 학교당 최소 3명 이상 지원한다.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16개교에는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배치하며, 학생 1천 명 이상 과대 학교에 보건 보조 인력과 급식 배식 도우미를 각각 배치한다.

각 학교에는 마스크, 체온계, 소독 용품, 위생장갑 등 방역 물품을 권장 기준 이상 비치하도록 한다.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가급적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타 시도에 방문한 뒤에는 입도 당일 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은 뒤 등교·출근할 것을 권장한다.

5월까지는 학교 체험학습과 출장은 가급적 자제한다.

기숙사와 통학버스 방역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학원 등 학생들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의 방역도 점검한다.

출석·결석·평가·기록 업무도 한시적으로 간소화한다.

격리통지서 등의 별도 서류 없이 방역 당국이 발송한 문자로도 출결을 증빙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육청은 등교수업과 방역 등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미크론 대응 신학기 학교 지원 긴급대응본부'를 운영한다.

본부는 학교 현장 지원단, 원격수업 긴급 지원단, 긴급방역 대응단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되며 그룹 내 총 16개 팀이 가동된다.

부교육감이 본부장, 교육국장과 행정국장이 부본부장을 각각 맡아 다음 달부터 길게는 오는 5월까지 운영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참여와 공유를 원칙으로 올해 1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를 훌륭하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아이들의 꿈과 웃음이 만발한 새봄의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