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프랑스에 약탈됐다 130년만에 되찾은 문화재 전시
서아프리카 베냉이 프랑스에 약탈당했다가 130년 만에 반환된 문화재 26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트리스 탈롱 베냉 대통령은 전날 사실상 수도 역할을 하는 코토누 항구도시의 대통령궁 안 2천여㎡ 공간에 이들 문화재를 위해 마련된 3개 전시실을 공식 오픈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받기 시작한 전시회는 '베냉의 어제와 오늘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5월 22일까지 열린다.

게조 국왕(1797∼1818)의 의식용 보좌 등 이들 보물은 2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해 11월 반환됐다.

보물은 1892년 프랑스군에 의해 당시 다호메 왕국에서 약탈당했다.

다호메는 현재 베냉의 남부에 해당한다.

베냉은 이와 함께 베냉 현대 예술가 34명의 작품 약 100점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베냉 문화재 반환은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전 식민종주국들이 아프리카에서 약탈한 보물의 일부를 돌려달라는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앞서 영국에서 반환받은 청동 보물 두 점을 19일 베닌시티의 한 전통 왕궁에 이양했다.

베냉, 프랑스에 약탈됐다 130년만에 되찾은 문화재 전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