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확진자 급증에 전담 병상 추가 확보 나서
경북에 임산부 확진자 전담 병상 '0'…특수·중증 병상 태부족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경북에서도 중증 병상과 임산부 등 특수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천250명으로 나흘 연속 3천 명대를 기록했다.

이에 중증 환자와 임산부나 혈액투석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임산부 확진자를 위한 전담 병상은 도내에 하나도 없다.

현재는 확진자가 나오면 주로 대구의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혈액투석 확진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도내 병상도 10개가 전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일 3천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이어지면 그만큼 임산부 등 확진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들에게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도내에 임산부와 혈액투석 확진자 등을 위한 특수 병상과 함께 필수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도내 중증 환자도 20명대 수준을 보이다 최근에는 30명대, 40명 대로 계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경북의 중증 환자는 41명으로 18명은 도내 중증 전담 병상에, 나머지는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내 중증 확진자 전담 병상은 동국대 경주병원 11개, 세명기독병원 8개가 전부다.

총 19개 가운데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찬 상태다.

경북의 상당수 중증 환자를 대구의 병원으로 보내고 있으나 대구 확진자도 연일 4천 명을 넘고 있어 앞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그런 만큼 중증 병상 추가 확보가 시급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확진 추세를 볼 때 중증 병상과 특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수 병상은 치료를 위한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분야 전문의 등 전문인력을 구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