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수원서 발암물질 미량 검출…기준치 이하
부산의 상수원인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미량 검출돼 부산시가 수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최근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시료를 채취한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PFOA가 먹는물 감시기준 0.070㎍/L의 최대 20%까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물금취수장과 연결된 화명정수장의 원수에서 0.014㎍/L 검출됐고, 정수 후에는 0.009㎍/L로 떨어졌다.

또 매리취수장과 연결된 덕산정수장의 원수에서 0.013㎍/L 검출됐고, 정수 후에는 0.010㎍/L로 나타났다.

PFOA는 프라이팬과 자동차 코팅제나 아웃도어 발수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부산시는 낙동강 중상류의 하수처리시설, 하수 및 폐수종말처리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 등의 수질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폐수처리장인 성서산업단지와 고령다산 지역에서 PFOA가 먹는물 기준보다 최대 4배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는 먹는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수장의 입상활성탄 교체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분말활성탄 투입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와 정수 후 수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매리취수장에 국가 연구기관인 '낙동강 하류 국가 수질측정센터'를 유치해 2023년 운영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