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 현상 발견시 즉시 통보"…주민 방역사상교육 강화 주문
북, 환절기 대비 방역기강 채찍질…"허점·빈틈 모조리 찾아야"
북한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대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강 해이를 강하게 경계하며 비상방역 조치에 절대 복종할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계절변화에 맞게 더욱 철저한 방역대책을' 제하의 기사에서 "계절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세계를 휩쓸고 있는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상황은 날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맞게 비상방역 규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킬 생각을 하지 않고 무슨 별다른 일이 있겠는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 지역 모든 단위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비상방역 사상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비상방역 사업이 시작돼 세 번째로 봄이 찾아오지만 현재까지 아무 일도 없다고 해서 방심하거나 해이해지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의 비상방역 조치에 절대복종하도록 교양과 통제를 순간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이날 조선중앙통신도 "각지 비상방역 부문에서는 안일과 해이, 자만과 방심을 경계하면서 단위와 지역의 특성에 맞게 허점과 빈틈을 모조리 찾아 대책(을 세우는) 사업을 근기 있게 벌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민들을 향해서도 "(방역에 있어) 비정상적인 현상을 발견하는 즉시 해당 기관에 통보하고 철저한 방역학적 요구대로 처리할 것을 습성화할 것"을 독촉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올해도 코로나19 비상방역이 '제1순위 국가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이달 최고인민회의에서 올해 관련 예산을 작년보다 33.3% 늘리는 등 여전히 강력한 비상방역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북한이 경제난 가중과 주민들의 피로도를 고려한 듯 '선진·인민적 방역'이라는 새로운 표현을 등장시켜 방역기조 선회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변화 없이 주민들의 방역 기강 확립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금까지도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