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속 승점 따낸 김천 김태완 감독 "다 빠져도 울산은 강하더라"
'개막전 무승부' 홍명보 울산 감독 "득점 못한 것 외엔 만족"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선 새 시즌 개막전에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한 채 승점 1을 가져간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결과'를 빼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2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1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였기에 결과적으론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내용 측면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김천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승점 1을 따내며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년 연속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한 뒤 또 한 번 절치부심해 나선 새로운 시즌 첫 라운드부터 전북(승점 3)과 승점 차가 생긴 건 아쉬운 부분이다.

더구나 울산은 이날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 하창래의 퇴장으로 상당 시간을 한 명이 많은 채 뛰었으나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유효 슈팅 10개를 포함해 퍼부은 20개의 슈팅이 한 골로 이어지지 못해 방점을 찍어줄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실감케 했다.

홍명보 감독은 "찬스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한 건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하고자 하는 축구는 100% 발휘했다고 본다.

선수들은 전체적으론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을 이끈 바코와 아마노 준을 비롯한 선수들의 조화, 김영권, 엄원상 등 이적생들의 활약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으며 "전체적으로 현재 우리가 가진 선수들의 특성을 살리기에 좋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홍 감독은 최전방의 장신 스트라이커 부재와 관련해선 "지금 우리의 상황에선 미드필더들의 장점을 활용, 점유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고 재차 나온 공으로 공격하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개막전 무승부' 홍명보 울산 감독 "득점 못한 것 외엔 만족"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통해 승격한 첫 경기에서 난적 울산과 승점을 나눠 가진 김천의 김태완 감독은 '결과'에 흡족해했다.

김 감독은 "(선수가) 다 빠져도 울산은 강하다는 걸 느낀 경기였다.

우리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잘 적응해 잘 버텼다"면서 "퇴장 변수 이후 선수들의 더 정신력이 강해져 똘똘 뭉쳤고, 무승부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울산과 대결에서 한 번도 못 이기고 엄청난 실점을 했는데, 오늘은 선방했다.

2부에선 주도하다가 오늘 끌려가는 경기를 했는데, 보완해나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이어지는 경기의 선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