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농민단체 "낙동강 수문 상시개방 안 돼…염분 피해 우려"
환경부가 18일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상시 개방해 해수를 강으로 유입, 생태계를 복원하기로 했으나, 서부산 농민단체는 반발했다.

서부산시민협의회과 농민단체 강서농업인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서낙동강권 농업용수 정책연구센터'는 18일 성명을 내고 "낙동강하구 수계권의 농업용수 문제에 대한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하굿둑 수문을 상시 개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체 조사 결과 낙동강 하굿둑의 연중 개방이 농업용수에 피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당국 계획에 따라 12㎞까지 바닷물이 올라오면 강서구 농지의 동편 4분의 3 이상이 염분 피해에 직접 노출된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당국의 태도는 주민의 생존권 문제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민을 위한 대책을 수립한 뒤 하굿둑 수문을 개방할 것을 부산시 등 관계 당국에 촉구했다.

이어 "안정적 용수공급과 염분 피해 없는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검토해야 한다"며 "그때까지 하굿둑 수문의 상시 개방은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