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시너지 효과 없던 4년 전 단일화 반복 우려"

충북도교육감선거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놓고 예비후보 간에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북교육감선거 '보수후보 단일화' 놓고 신경전
윤건영 예비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해 "심의보 예비후보의 단일화 주장 기자회견 뒤 (나의) 입장을 밝혔으나 심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답을 기대한다'라고 포스팅했다"며 "이는 여러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4년 전 단일화의 재판이 이뤄질 우려가 있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는 2018년 단일화 방식을 놓고 갈등을 겪으며 무산위기까지 갔다가 막판에 여론조사로 심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 뒤 김병우 교육감에게 패한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윤 후보는 "각 예비후보가 선거 캠페인을 펼친 지 불과 2주 남짓해 도민이 후보를 알아가는 과정인데 벌써 단일화 기 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일화 대상인 김진균 예비후보도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발전을 위한 단일화에 부정적일 이유가 전혀 없지만, 심 후보의 주장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육발전을 생각한다면 진보 보수의 틀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누가 되어야 하는지를 따져야 한다"며 "기성 정치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교육만큼은 순수성을 잃지 않길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교육감에 반대하는 후보들의 분열은 필패"라며 '보수후보 단일화 카드'를 처음 꺼냈다.

김 후보는 "예비후보 3인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을 협의해 조기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는 후보들 간에 이견이 적지 않고, 셈법도 서로 달라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