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처리 속도 서른부터 예순까지 거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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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연구진, 118만여명 뇌 속도 분석
나이가 들수록 두뇌의 기능도 느려진다는 통설과 달리 실제로는 처리 속도가 60세까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연구진은 10∼18세 118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기존 하버드대 실험을 다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당시 실험 참가자들이 긍정 또는 부정 단어 구분, 사진 속 흑인 또는 백인 구분 등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쟀다.
정답을 내놓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세 정도에서 가장 짧았다.
여기까지는 기존과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조금 달랐다.
20세일 때 뇌가 빠른 것은 반응 속도만을 따졌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즉 문제를 보고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 뇌가 빠른 것으로 해석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반응 속도뿐만 아니라 뇌가 오답을 피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함께 들여다봤다.
이렇게 측정한 뇌의 처리 속도는 20대 후반에 이를 때까지 점점 빨라지다가 30세 정도에서 정점을 찍고는 60세까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반응 속도가 느려지긴 하지만 이는 의사 결정을 할 때 좀 더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해석이다.
다만 60세가 지나 80세까지는 속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같은 '정신적 속도'(mental speed)가 생애 후반이 되기 전에는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라며 "정신 속도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알려진 시점보다는 훨씬 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세일 때 속도가 빠른 것은 정확성보다 빠르기를 우선에 두기 때문"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뇌는 실수를 덜했고 이는 60세까지 대체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단순히 뇌의 반응 속도만을 따지는 풍토를 재검토하자는 반응을 내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연구진은 10∼18세 118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기존 하버드대 실험을 다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당시 실험 참가자들이 긍정 또는 부정 단어 구분, 사진 속 흑인 또는 백인 구분 등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쟀다.
정답을 내놓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세 정도에서 가장 짧았다.
여기까지는 기존과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조금 달랐다.
20세일 때 뇌가 빠른 것은 반응 속도만을 따졌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즉 문제를 보고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 뇌가 빠른 것으로 해석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반응 속도뿐만 아니라 뇌가 오답을 피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함께 들여다봤다.
이렇게 측정한 뇌의 처리 속도는 20대 후반에 이를 때까지 점점 빨라지다가 30세 정도에서 정점을 찍고는 60세까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반응 속도가 느려지긴 하지만 이는 의사 결정을 할 때 좀 더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해석이다.
다만 60세가 지나 80세까지는 속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같은 '정신적 속도'(mental speed)가 생애 후반이 되기 전에는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라며 "정신 속도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알려진 시점보다는 훨씬 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세일 때 속도가 빠른 것은 정확성보다 빠르기를 우선에 두기 때문"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뇌는 실수를 덜했고 이는 60세까지 대체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단순히 뇌의 반응 속도만을 따지는 풍토를 재검토하자는 반응을 내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