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홍대병 힙스터"…신한카드, '소BTI' 서비스 개시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 특성을 유형별로 알려주는 ‘소BTI(소비+MBTI)’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성격 유형 검사인 MBTI의 응용 버전이다.

신한카드는 소비유형을 장소와 방식, 우선순위, 가치기준 등 4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해 8개의 유형을 도출해 냈다. 소비 장소에 따라 ‘외부/원거리 E(Extraversion)’형과 ‘집 근처 I(Introversion)’형으로, 소비 방식에 따라선 ‘오프라인/체험형 S(Sensing)’형과 ‘온라인 N(iNtuition)’형으로 나뉜다.

또한 소비 우선순위에 따라 ‘사고적/나를 위한 T(Thinking)’형과 ‘감정적/우리를 위한 F(Feeling)’형으로, 소비 가치기준에 따라 ‘계획 J(Judging)’형과 ‘유행선호 P(Perceiving)’형으로 구분된다.

가령 E형은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며 여행, 캠핑, 항공업종 소비가 많다. 집 주변에소 대부분의 소비가 이뤄지는 I형은 배달, 구독, 인테리어 업종을 자주 이용한다. S형은 백화점과 마트, 전시회 등 직접 체험형 소비가 많고 N형은 온라인 소비 비중이 높다.

T형은 독서와 운동, 학원, 미용 등 자신을 가꾸는데 돈을 많이 쓰고 F형은 기부나 전기차 구매 등 신념이 있는 소비 활동을 보인다. P형은 호캉스나 맛집 등 유행을 따라가는 소비가 많은 반면 '가성비'를 따지는 J형은 소액투자를 하거나 혜택이 많은 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신한카드는 고객들을 총 16가지 성향으로 분류하고 각 성향별로 특징을 담은 이름을 붙였다. 예를 들어 활동반경이 넓고(E), 체험형 오프라인 소비를 하며(S), 나를 가꾸는데 투자를 하고(T), 유행을 즐기는(P) ESTP는 '온유행에 탑승하는 홍대병 힙스터'로 부르기로 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홍대병 힙스터는 전체 분석 대상 고객의 1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의 32.6%, 30대의 31%를 차지해 MZ세대(밀리네얼+Z세대) 비중이 높다는 특성도 나타났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